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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Witz 칼럼

팔카오 맨유 임대 - 루이스 반 할의 의도는?

- 'El Tige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깜짝 임대

 

-  라다멜 팔카오의 둘러싼 주급 논란

 

-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의도는 무엇인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28)가 AS모나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되었습니다. 디 마리아, 헤레라 등의 영입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적 시장 마지막날 크게 하나 더 터트리는군요. 임대료는 6M, 계약 기간은 1년, 주급은 24K ~ 30k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콜롬비아 국적의 스트라이커는 2013년 50M의 이적료에 AS모나코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20경기에 출전하여 11골을 득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장기부상으로인해 리그 레이스에서 도중 하차했었고, 끝내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세 경기에 출전하여 두 골을 기록 중입니다.

 

 

라다멜 팔카오가 프리미어 리그 최고 주급?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대신에 주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다멜 팔카오(Radamel Falcao)가 AS모나코에서 받던 주급은 20K로 추정됩니다.

 

다만 모나코는 세금이 거의 없기때문에 잉글랜드에선 주급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BBC, 스카이 스포츠 등에선 26.5K로 웨인 루니와 비슷한 주급으로 보도 중입니다. 반면에 텔레그라프의 윌슨은 30K로 프리미어 리그 최고 주급자로 발표했습니다. 공신력은 BBC가 훨씬 높지만, 주급이 26.5K라면 이상할 정도로 많이 삭감한 것인데 어느쪽이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라프에서 발표한 윌슨도 꽤 공신력이 높은 사람이라 더 궁금합니다. 더 놀라운 기사는 마크 오그덴은 34k로 발표하더군요. 확실한 사실은 AS모나코에서 받던 주급을 그대로 받는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자입니다.

 

챔피언스 리그를 포기하고 오는데 주급을 삭감하는 것은 이상하고, 그렇다고 잉글랜드의 상징이자, 맨유의 주장인 웨인 루니보다 많은 주급을 주는 것을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세한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네요. 조심스럽게 웨인 루니(26.5k)와 반 페르시(22k) 사이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왜 라다멜 팔카오를 임대했는가? 

 

맨유는 이미 걸출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Wayne Roony)와 로빈 반 페르시(Rovin Van Persie)가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브진에 맨체스터 로컬 보이이자 유스 출신인 대니 웰백(Danny Welbeck)이 있었죠. 또한 폼이 안좋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된 치차리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라다멜 팔카오를 임대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루이스 반 할은 반 페르시의 몸 상태에 의문을 갖고 있다. 반 할 감독이 반 페르시를 아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그의 폼이 최상이기도 했지만 좋지 않을 때조차 네덜란드 국대로 콜업했었죠.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반 페르시의 부상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제 폼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휴가로 프리 시즌 훈련 소화 못했음을 감안하더라도 그는 현재 좋은 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예상했던 웨인 루니, 후안 마타와 삼각 편대도 기대 이하의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감독은 경기의 승부를 바꿀 수 있는 파괴력있는 스트라이커를 원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우승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부터 중원과 수비는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경쟁 팀에비해 양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질적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우승 무렵엔 맨유의 자랑이던 윙어조차 기량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것은 바로 아스날에서 이적한 로빈 반 페르시였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과감하게 웨인 루니를 미드필더로 내리고 반 페르시를 스트라이커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여 환상적인 득점 행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 줍니다. 12/13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독보적인 20회 우승을 기록할 때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단연  반 페르시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여 하드캐리했었죠.( 35경기 선발 출장, 3경기 교체 출장, 26골 8어시스트)

 

위대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은퇴 후 데이비드 모예스 체제 하에서 많은 이적료를 지불한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 등이 있었으나 성적이 좋지못했습니다. 중원과 수비진은 더욱 노쇠한 상황입니다. 비디치, 퍼디난드, 에브라는 떠났습니다. 마이클 캐릭,  안드레 헤레라, 펠라이니는 부상 중입니다. 영, 플레쳐, 안데르손, 클레버리 등은 우승을 노리는 팀의 주전 멤버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현재 맨유는 대대적인 스쿼드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맨유는 이미 앙헬 디 마리아, 마르코스 로호, 데일리 블린트의 영입으로 많은 지출을 했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한 클럽입니다. 그리고 반할이 가장 원하는 케빈 스트루트만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죠. 보강할 곳이 한두곳이 아니지만 리그 레이스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루이스 반 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로빈 반 페르시가 우승을 이끌었던 것처럼 라다멜 팔카오같은 파괴력있는 스트라이커 기대하는 방법입니다. 적은 찬스에도 확실하게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인의 능력으로 득점하는 능력을 가진 스트라이커로 승리를 이끄는 방법입니다. 웰백과 치차리토는 좋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상황을 바꿀만한 능력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반 할 감독이 과감히 내보낸 것이겠죠.

 

 

 

라다멜 팔카오은 현재 매물로 나온 공격수 중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장기부상으로 인해 20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으나 12골을 득점했습니다. AT마드리드에서 뛴 마지막 시즌 기록은 36경기 29골 1어시입니다. 당시 그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라 리가 득점왕을 다투는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장기적인 스쿼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루이스 반 할에게 주어진 마지노선은  챔스권입니다. 당장 확실한 성과가 없다면 스쿼드 보강은커녕 경질이 확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스트라이커입니다. 질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고, 무승부로 끝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주는 골게터를 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나간다면 분명히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3부 리그 MK돈스에 0:4 대패를 당했습니다. 말그대로 극약 처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루이스 반 할 감독의 극약 처방은 라다멜 팔카오입니다. 과연 그가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요?

 

2014/08/31 - [축구 이야기/해외축구 칼럼] - [Guardian]루이스 반 할은 왜 맨유에서 3-5-2를 고집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