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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Witz 칼럼

박주영 지도자 자격증 취득 - 그는 병역 회피 승부사? 이적은 포기한 것인가?

- 대한민국의 추락한 승부사 '박주영'

 

- 귀신같은 아스날 합류 후 내리막길

 

- 새로운 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는가?

 

 

박주영이 한국 축구계에 등장했을 때 역대급 재능이란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새로운 의미에서 역대급 선수로 남을 수도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는 남다릅니다. 청소년 대표 시절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타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높였고, 스포츠 뉴스에선 FC서울에서 뛰던 신성 박주영의 골 소식이 자주 보도되곤 했습니다. 저 역시 AS 모나코 이적 후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경기를 시청했었고, 아스날 이적이 확정되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TV를 시청했습니다. 아스날의 새로운9번으로 화려한 비상을 기대했지만, 반 페르시에 밀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죠.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변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와일드 카드로 참가하여,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전에서 1골 1어시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매우 실망스럽네요. 아스날에서 방출된 후 선수로서 길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박주영의 병역 문제 끝난 것이 아니다 

 

박주영은 2011년 병역을 회피하기위해 모나코 국적을 획득하여 입영 일자를 2022년까지 연기합니다. 이런 일을 계획한 이유는 만 38세가 되는 2023년에 입영제한 연령을 넘어 병역이 자동 면제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정설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국내에서 60일 이상 체류와 영리 활동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래서 꼴사납게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일본에서 훈련하기도 했었죠.

 

전 대표팀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이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부탁했으나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그러던 그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림픽 대표로 참가하게 됩니다. 당시의 인터뷰로 '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인터뷰했고, 선수 생활을 마치고 현역 입대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심지어 동석했던 홍명보 감독이 '그가 군대에 가지않는다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말했었죠. 모두가 불가능하게 생각했던 메달 획득이 현실로 이루어지자 박주영은 돌연 태도를 바꾸어 2013년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여 4주 동안의 군사 훈련을 받습니다. 현역으로 입대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완전히 철회한 것입니다. 현재 이에대한 어떠한 말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 규정은 완전한 병역 면제가 아닙니다. 메달을 딴 선수들에대한 병역 혜택이라고 볼 수 있죠. 메달을 딴 선수는 향후 3년간 동종 업계에서 활동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군 입대의 대상이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축구 팬들은 무적 상태의 박주영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혹시 축구교실을 열어 병역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입니다. 그가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았다면 새로운 팀에서 한 명의 선수로 당당히 뛸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구 교실을 열어 병역을 회피할 생각인가? 

 

그러나 오늘 아침 새로운 뉴스를 접하게 되네요. 바로 박주영이 아시아 축구연맹(AFC)의 C급 지도자 자격증을 이수한 것입니다.

 

AFC의 지도자 자격은 총 5단계입니다.(D -> C -> B -> A -> P) 그가 딴 C급 자격증은 초등학교 이하 유소년들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B급은 중고교, A급은 대학이상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은 현재 A급 이상의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2017년부터는 P급이 있어야 AFC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박주영이 지도자의 길을 밟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 것일 수도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아스날에서 방출된 이후 새 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병역을 회피하기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앞서 말했듯이 축구 교실을 운영하더라도 병역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낱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축구 선수의 은퇴 이후 진로는 좁다. 단순히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냐? 병역 회피까지 보는 것은 억측이 아니냐?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단지 미래를 위한 준비일 수도 있겠죠. 모든 것이 제 망상이길 바랍니다.

 

제가 박주영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합니다. 불법이 아니라고 모든 행동이 허용되지는 않습니다. 허술한 법망을 이용하여 편법으로 이득을 취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사람은 정말 악질 중의 악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격증 취득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유럽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새로운 팀을 찾기위한 노력을 계속하면 좋겠네요. 비록 하부 리그의 팀에서 뛰더라도 끝까지 선수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단지 그가 한 명의 축구 팬이 응원할 수 있는 축구선수로 남아주었으면 합니다. 

 

※ 필력이 부족해서 하고싶은 말을 다 적을 수가 없네요. 하아~ 정말 우울한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