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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기타

첼시 구단주 재산은 얼마?로만의 재산이 궁금해

 

출처-엔하위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은 얼마일까?  디에고 코스타, 필리페 루이스, 파브레가스 등의 굵직굵직한 이적 소식을 터트리고 있는 첼시의 자금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내가 알던 파브레사의 외모가 아닌데? 출처-chelseafc.com

 

물론 로만이 러시아의 석유 재벌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각 자료마다 로만의 재산을 다르게 표시해놓긴했지만 로만의 재산은 대충 9조원 정도라고 한다. 세계 금융 위기 이전엔 33조 정도였다고 한다.(참고로 삼성 이건희의 재산은 12조 추정) 이것은 포브스 선정 러시아 부호 순위에선 9위! 세계 순위에선 68위!라고 한다.

 

로만의 일생은 한편의 영화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3세 이전에 양친을 잃고 숙부의 손에 컸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로만은 모스크바 법률 대학에 입학하였고, 여기서 첫번째 아내인 올가를 만난다. 올가의 아버지는 모스크바에서 유명한 부호였다. 로만은 장인의 힘으로 축치의 정유권을 얻게 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단행하던 시기에  축지의 정유권을 언론 재벌 보리스 베레조스프키에 넘기고 그의 수하로 들어간다. 로만은 베레조프스키 밑에서 돈과 권력을 잡았으며 크렘린 궁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인물로 성장한다. 거물이 된 로만은 석유 사업에 손을 뻗쳤다. 석유 회사인 '시프네프티'를 설립하여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그는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신흥 재벌이 되었다. 또한 축치 자치구 주지사 선거에 당선되어 정치적 영향력도 가졌다.

 

내 이름은 로만! 타고난 사업가죠.

 

하지만 이때 고르바초프의 후계자로 블라드미르 푸틴이 등장한다. 푸틴은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 재벌들을 숙청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유명한 제2 올리가흐르 숙청! 물론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도 예외일 순 없었다. 베레조프스키는 푸틴의 탄압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하였고, 그의 언론 회사와 석유 시설은 2인자였던 로만의 손에 떨어졌다.

운 좋게 베레조프스키의 재산을 손에 넣은 로만의 행보는 재빨랐다. 모든 재산을 러시아 외부로 돌렸다. 로만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인 '유코스'를 합병한 것이다. 유코스는 시베리아 반도 전체의 석유 시추권, 천연가스 개발권을 가진 회사이다. 푸틴이 그의 행동을 눈감아준건지, 모종의 비리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로만은 축치 자치구 주지사로 재선임된다. 그런데 축지 자치구의 위치를 찾아 보니 유배나 다름없는 듯하다.

 

인구 5만의 축치 자치구 출처-엔하위키

 

어쨌거나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금융위기로 반토막..아니 3분의 1로 줄어든 재산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로만의 러시아 주식의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금융위기 이전 로만의 추정 재산은 33조원이었으나, 현재는 9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재산 축소로 인해 첼시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로만은 보란듯이 많은 이적 자금을 풀어 헛소문을 마무리지었다. 조사하는 중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로만의 취미는 요트 수집이다. 금융위기 때 로만이 첼시와 요트 중 어느것을 매각할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많은 고민을 했을 로만의 선택은 첼시였다. 요트 중 일부를 팔아버린 것! 첼시에 대한 사랑이 엄청난가보다. 로만이 수집한 요트는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