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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Witz 칼럼

AS모나코 레버쿠젠 - 손흥민 풀타임, 그러나 혹평

- 2014년 9월 17일 챔피언스리그 E조

 

- AS모나코 : 바이엘 레버쿠젠

 

- 손흥민 풀타임, 그러나 혹평

 

- 승리의 발목을 잡은 수비 문제

 

 

손흥민은 오늘 새벽 모나코의 홈구장 스타드 루이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C조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은 높은 점유율과 많은 슈팅을 앞세워 AS모나코를 공략했지만 승리에 거두지 못했다.

 

후반 16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Dimitar Berbatov)의 헤딩 패스를 받은 주앙 무티뉴(Joao Moutinho)가 득점에 성공하며 AS모나코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손흥민 풀타임 출전, 그러나 혹평 

 

로저 슈미트(Roger Scmidt)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4-2-3-1 전술을 선보였다. 레버쿠젠은 329개의 패스를 성공하며 52%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슈팅 수도 13:4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중 활약은 슈팅 1개를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44분 본인이 선호하는 페널티에어리 모서리에서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왼발 슈팅은 안타깝게도 골대를 빗겨나갔다.

 

▲ 푸른색 - 패스 성공, 붉은색 - 패스 실패 , 하늘색 - 키패스

 

손흥민은 34개의 패스를 시도해 28개를 성공하며 82%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키패스는 2개를 기록했다. 전반 3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로빙 쓰루는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게 붕괴시키고 카림 벨라라비 벨라라비(Karim Bellarabi)에게 1:1 찬스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벨라라비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이것은 벨라라비와 더불어 팀내 최하 평점이다. 골닷컴은 2개 반의 별점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벨라라비가 별 3개라는 점이다.

 

 

골닷컴은 유난히 한국 선수에게 평점을 짜게 주는듯하다.

 

레버쿠젠의 발목을 잡는 수비 문제 

 

레버쿠젠의 실점은 명백히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오메르 토프락(Omer Toprak)과 에미르 스파히치(Emir Spahic)가 책임을 미룬 것이 크게 작용했다. AS모나코의 공격수 베르바토프는 두 센터백에서 전진했다. 공간 침투가 아니라 단순한 전진에 불과했다. 허나 레버쿠젠의 센터백은 맨마킹에 실패했고, 이것이 베르바토프가 손쉽게 헤딩 패스를 연결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여담으로 라스 벤더(Lars Bender)가 무티뉴를 끝까지 따라붙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레버쿠젠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이다. 각 경기의 골득실은 다음과 같다.

 

 AS Monaco 1

 Bayer Leverkusen 0

 Bayer LeverKusen 3

 Werder Bermen 3

 Bayer Leverkusen 2

 St.Pauli 2

 Bayer Leverkusen 4

 Hertha Berlin 2

 Bayer Leverkusen 4

 FC Kobenhavn 0

 

무려 5경기에서 8실점 중이다. 로저 슈미트 감독의 수비 전술은 공을 잡은 선수에대한 압박에서 시작된다. 공을 잡은 상대 선수에게 빠르게 두 명이상의 선수가 접근하고 근처에 한 명의 선수가 대기한다. 대기하는 선수는 상대 선수가 압박에서 빠져나왔을 때를 대비한 보험과 동시에 역습 상황에서 패스의 기점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방식은 공을 탈취했을 때, 공 주변에 충분한 선수들이 포진하여 빠른 템포로 짧은 패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레버쿠젠의 역습은 짧은 패스로 조직적인 움직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문제는 상대가 압박을 이겨냈을 때 발생한다. 공에 몰린 선수들때문에 수비 진영에 넓은 빈공간이 노출되고 마크되지 않은 상대 선수들이 존재한다. 즉, 압박이 실패했을 때 곧바로 위험한 상황에 처함을 의미한다.

 

많은 감독들이 이런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배치,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 조절, 공격진의 수비 참여 등등등...

 

번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선 수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손흥민의 챔스 본선 골 신고식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