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에 승부차기 승 (pk5:4)
- 방패와 방패의 대결
오늘 오전 8시 30분 맨유와 인터 밀란의 인터네셔널 챔피언스 컵 A조 2차전이 있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보자마자 아! 이건 방패와 방패의 대결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둔 3백을 들고 나왔고, 인터 밀란의 마짜리 감독 역시 주 전술인 3백을 사용했습니다. 두 감독 모두 동일한 포메이션 3-5-2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마짜리 감독은 윙백에 전문 수비수 도도와 담브로시오를 두었지만, 발 할 감독은 윙어인 영과 발렌시아를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선발 라인업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린데가르트, 스몰링, 필 존스, 에반스, 영, 발렌시아, 에레라, 플레쳐, 후안마타, 루니, 웰백
인터 밀란: 한다노비치, 비디치, 라노키아, 주앙, 담브로시오, 쿠즈마노비치, 두두, 조나단, 크린보따, 이카르디
반 할 감독의 선택은 루크 쇼가 아니라 영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에쉴리 영이 좌측 윙백으로 출전한거죠. 전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던 영의 윙백 사용을 시험해본 듯합니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인터 밀란이 영을 괴롭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은 필드 위에서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었습니다.
매치 포인트 |
에쉴리영 : 좌측 윙백으로 출전한 영은 생각보다 수비적인 면에서 잘해주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수비가 필요한 장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 밀란의 담브로시오는 주로 수비에 치중하였고,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에쉴리 영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수비에 치중한 것이 반 할 감독의 지시인지, 영의 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영이 좌측 풀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영은 오른쪽 윙백으로 위치를 바꿉니다. 역시 이 포지션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전혀 만들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맨유가 3백을 사용한다면 영의 자리는 없을 것 같군요.
후안 마타 :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주로 측면에서 활동했던 마타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었습니다. 루니, 반 페르시, 마타의 공존에 실패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 할 감독은 마타, 루니, 반 페르시의 역삼각형 공격진을 구상한 듯합니다. 이 포메이션은 현재 맨유의 부진한 윙어들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이 역삼각형 공격진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공적이었던 반 페르시, 로벤, 스네이더의 진형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후안 마타가 이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합니다. 루이스 반할 감독의 전술에서 10번 롤은 가장 중요한 핵심 중 하나입니다. 내려와서 공을 운반하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스를 해야합니다. 적절한 침투 또한 필수입니다. 이것은 많은 활동량이 필요하므로 마타는 좀 더 활동 범위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밑을 바치는 3선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어야합니다.
나니 : 나니의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부상 후 나니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자하와 투톱을 구성했던 나니는 15분여 만에 치차리토와 교체되었습니다.
에레라 : 에레라의 문제가 아니라 에레라의 파트너가 문제입니다. 오늘 파트너로 출전한 플레처는 확실히 어중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플레처의 부족한 기동성은 수비에만 치중하기도 버거워보였습니다.
모예스 감독 밑에서 보이지 않던 패스 플레이가 살아 나기 시작했습니다. 맨유는 위협적인 원터치 패스 플레이를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맨유는 끝내 득점에 성공하진 못합니다 전반 필 존스의 헤딩은 한다노비치의 멋진 선방에 막혔고, 루니와 마타의 슛은 멀리 빗나갑니다. 후반전 맨유의 교체 후 경기는 더욱 루즈해졌습니다. 자하, 나니, 블랙켓, 카가와, 치차리토 등이 투입되었지만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기네스컵은 연장전이 없기에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맨유의 키커인 영, 치차리토, 클레벌리, 카가와, 플레처는 실수없이 페널티킥에 성공하였으나, 인터 밀란의 수비수 안드레올리의 슛이 크로스바에 막혀 실패하면서 맨유가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기네스 컵에선 특이하게도 승부차기 승은 승점 2점이 추가됩니다. 승점 2점을 획득하여 조 1위에 올라간 맨유의 다음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다음 레알 마드리와 로마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맨유는 일찌감치 결승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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