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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기타

리버풀 이적시장 중간 점검!1415시즌[여름]/리버풀 이적현황/리버풀 영입 리버풀 방출

프리미어 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각 팀들은 스쿼드를 보강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 팀 리버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 방출하며 팬들의 이목을 한 곳에 모으고 있습니다. 리버풀에서 3년째를 맞이하는 브랜단 로저스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저스 감독은 스완지 시절부터 로저스식 티키타카로 이름을 알린 감독입니다. 리버풀 부임 후 리버풀만의 색을 입힌 뻥키타카(?)라는 우스갯소리가 붙은 전술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짧은 패스 위주의 전술에 기존의 리버풀이 가졌던 직선적인 패스와 역습을 더한 독특한 전술입니다. 이 전술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버풀이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리버풀은 로저스 부임 이전 호지슨, 달글리쉬 하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었습니다. 그러나 로저스 부임 후  많은 실수와 도전 끝에 준우승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죠. 여기에는 역시 로저스의 공이 큽니다. 로저스의 입맛에 맞는 영입은 그다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죠. 이제 로저스는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뛰어난 안목으로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를 하나둘 데려오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터리지, 조 앨런, 쿠티뉴 등 입니다. 로저스의 팬들이 리버풀 이적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죠. 그럼 로저스가 원하는 선수는 어떤 유형일까요? 지금까지 리버풀의 IN & OUT을 보며 알아보겠습니다.

 

▲ 리버풀을 성공을 이끄는 꼬부기 로저스 감독 출처-리버풀공홈

 

IN

 

레 칸(Emre Can) : 리버풀은 이적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재빠른 영입을 영입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레버쿠젠에서 엠레 칸을 데려온 것입니다. 이적료는 167억원! 엠레 칸은 바이에른 뮌헨에 있을 때부터 뛰어난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뮌헨의 두꺼운 스쿼드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죠. 때문에 칸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합니다. 손흥민의 경기를 자주 보신 분들이라면 엠레 칸의 이름이 익숙할겁니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선수입니다. 허나 이 선수의 본 포지션은 중미, 그 중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리버풀 이적 후엔 중앙 미드필더로 자주 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리버풀 입장에선 이런 멀티 플레이어는 유용하게 쓰일겁니다. 특히 제라드의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아직 유망주 실력일뿐이라는 의견도 많은데요. 뭐, 일단 로저스 감독의 주특기는 유망주의 포텐 터트리기입니다. 리버풀 팬들은 그의 안목을 믿어야겠지요.

 

라자르 마르코비치(Lazar Markovic) : 벤피카의 천재 드리블러라 불리는 마르코비치를 영입했습니다. 이적료는 무려 348억입니다. 아직 20살인 마르코비치에게 과한 금액을 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로저스 감독의 생각은 스털링과 경쟁 시키며 키울 유망주를 영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초에 리버풀은 윙어가 필요했습니다만...사실 마르코비치의 실력은 유로파 경기로만 보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장점으로는 엄청난 스피드....그외엔 솔직히 다듬을 곳이 많아보입니다. 첫 시즌엔 스털링이 리버풀의 주전 자리를 확보할 것 같습니다.

 

리키 램버트(Rickie Rambert): 영화같은 삶의 주인공, 리키 램버트입니다. 언제 한번 램버트의 일생에 대한 포스팅을 해야겠어요. 각설하고 램버트는 리버풀 유스 출신입니다. 몸에 리버 버드를 새길만큼 리버풀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선수입니다. 이 노련한 스트라이커는 리버풀의 새로운 공격 옵션을 추가해줄 좋은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적료는 단 68억! 32세라는 나이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스터리지는 빠르고 드리블링이 좋은 선수, 램버트는 강인한 피지컬을 잘 활용하는 선수입니다. 로저스 감독의 손에 든 패가 늘어났네요. 램버트의 영입은 FSG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간 FSG는 30세를 넘은 선수의 영입을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로저스 감독이 뎀프시를 원했지만, FSG에서 영입을 거부했었죠. 그러나 로저스 감독은 리그 성적으로 능력을 증명하였고, 이제 FSG는 로저스 감독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양새입니다.

 

아담 랄라나(Adam Lallana): 사우스 햄튼의 주장이었던 아담 랄라나가 리버풀에 합류했습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드물게 발밑이 좋고, 드리블링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종종 만들어내는 스루 패스 또한 일품입니다. 랄라나의 이적료는 434억! 잉글리쉬 프리미엄에 소튼의 주장, 외모의 마케팅적 측면! 모든 것이 고려된 가격입니다. 그래도 비싸네요. 랄라나는 2선의 모든 포지션에 설 수 있습니다. 쿠티뉴와 경쟁할 수도 , 공존할 수도 있는 자원이죠. 리버풀 공격진의 핵심이 될 선수입니다.

 

데얀 로브렌(Dejan Rovren):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BEST11에 뽑힌 데얀 로브렌입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마틴 스크르텔과 데얀 로브렌이 대단한 활약을 펼쳤었습니다. 그런 로브렌이 리버풀에 합류하여 스크르텔과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데얀 로브렌은 패싱력을 갖춘 센터백입니다.  또 영리하며 좋은 수비력을 지녔고 ,덤으로 공격 전개 능력도 있습니다. 로저스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센터백이죠. 이적료는 20M! 무려 350억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파이터 스크르텔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합니다.

 

디보크 오리지(Divocke Origi): 벨기에의 유망주 오리지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죠. 릴로 재임대가 예정되어 있지만, 로익 레미 이적 불발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직 더 성장해야할 유망주일 뿐 즉전감은 아니라고 봅니다.

 

OUT

 

루이스 수아레즈(Luis Suarez): 리버풀 팬들은 수아레즈의 아웃에 기뻐해야할까요? 슬퍼해야할까요? 리버풀에 있는 동안 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킨 수아레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습니다. 에브라 인종차별, 이어진 악수 거부 사건, 이바노비치를 물고 징계를 받았고, 아스날 이적건으로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수아레즈가 리그 득점왕을 하며 리버풀의 준우승을 만든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정말 리버풀 팬들에겐 애증의 존재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수아레즈가 월드컵 중 키엘리니를 물었습니다. 피파는 수아레즈에게 4개월간 선수생활을 정지라는 큰 징계를 내렸죠. 수아레즈를 감싸던 리버풀도 더 이상은 못참았나 봅니다. 바로 바르셀로나로 팔아버린 거죠. 이적료는 무려 1300억!!! 역대 이적료 3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리버풀은 골칫덩어리를 처분했지만 팀의 에이스를 잃었습니다. 이것이 득인지 실인지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행보를 지켜봐야 알 것입니다.

 

※ 이아고 아스파스는 세비야, 안드레 위즈덤은 웨스트브롬으로 임대갑니다.

 

OUT 예상

 

■ 파비오 보리니(Fabio Borini): 로마에서 리버풀로 이동해온 보리니는 안필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선더랜드로 임대를 갔었습니다. 기성용의 경기를 챙겨 보신 분들이라면 보리니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선더랜드가 보리니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시한 이적료가 무려 14M! 리버풀이 12M에  로마에서 데려왔으니 이익입니다. 그러나 리버풀의 이적 시장은 늘 그렇듯이 암초가 존재합니다. 보리니가 선더랜드 이적을 거부한 것입니다. 리버풀에서 경쟁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개인적으로 보리니의 손날 세레모니를 좋아합니다.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오사마 아사이디(Oussama Assaidi):  모로코 윙어는 스토크 시티에 임대 갔었습니다. 그는 꽤 좋은 활약을 보였고 스토크 시티는 8M에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웬일로 리버풀 보드진이 일을 잘하나 했더니...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일단 오사마 아사이디의 아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니엘 아게르(Daniel Agger): 리버풀의 부주장, 핸섬 가이인 아게르의 입지가 위태롭습니다. 이제 리버풀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스크르텔, 로브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옵션은 마마두 사코, 4옵션이 다니엘 아게르라 봅니다. 4옵션이 될 아게르의 연봉은 무려 8M!!! 로브렌과 사코의 연봉은 6M! 더군다나 아게르는 이제 30세가 되었고, 부상 또한 많은 선수입니다. 아무래도 아게르가 방출될 듯합니다. 언론에서 나폴리와 바르셀로나가 강하게 링크 중입니다.

 

글렌 존슨(Glen Jonson): 리버풀 이적 시장의 핵입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존슨만 방출하고 대체자를 영입한다면 리버풀의 이적 시장은 절반 이상의 성공입니다. 리버풀 실점 위기엔 항상 글렌 존슨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 전개를 말아 드시는 것도 존슨입니다. 존슨의 문제점은 기복에 있었습니다. 잘할 때는 잘하고 못할 때는 못한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꾸준히 못하고 있습니다. 패스 미스 남발에, 똥 크로스는 기본이고, 대인 마크도 안되고, 물론 지역 방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리버풀 공격과 수비의 진정한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조단 핸더슨과 마틴 스크르텔이 존슨이 싸지른 것들을 치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역습 공격은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허나 존슨에게 공이 가면 템포를 죽여 역습이 중단되는 장면이 빈번했습니다. 무리한 드리블 돌파로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내준 것은 셀 수도 없고, 탐욕스런 중거리슛으로 보는 이의 복장이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글렌 존슨은 제라드에 이어 팀내 연봉 순위 2위입니다. 무려 10M!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지만...유리몸의 대명사!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는 글렌 존슨의 처분과 대체자 영입입니다.

 

세바스티앙 코아테스(Sebastian Coates): 1년간의 장기 부상에서 간신히 복귀했습니다. 살 팀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임대보낼 팀이라도 찾으면 다행이겠네요.

 

총평

 

에이스 수아레즈의 이탈이 뼈 아픈 리버풀입니다. 그러나 습자지 같던 스쿼드를 조금씩 보강하여 스쿼드의 전체적인 질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저스는 '수아레즈를 대체할 선수를 구할 수 없다. 대신 모든 선수의 득점력을 올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공격진의 보강으로 램버트, 랄라나, 마르코비치가 왔지만, 눈독 들이던 로익 레미의 영입에 실패했습니다. 레미는 지난 시즌 리그 14골을 기록한 준수한 공격 자원입니다. 수아레즈처럼 톱과 2선 모두 가능한 선수이며, 이적료도 8M으로 저렴합니다. 그러나 이적을 목전에 두고 리버풀 메디컬 탈락이라는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만들어집니다. 로저스와 보드진은 로익 레미의 영입을 포기했고 대체자를 찾는 중입니다.

 

리버풀 최우선 과제는 공격진 1명, 좌우 풀백입니다. 컨퍼런스 때 로저스도 이 부분을 인정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었죠. 그러나 매물이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로저스는 이번 여름 시장에서 영입이 실패한다면 겨울 이적 시장까지 기다리겠다모 했지만... 흠...공격진은 정말 매울이 없어 보이고, 풀백은 세비야의 모레노, 사우스 햄튼의 클라인가 링크가 있습니다.

 

리그 라이벌들이 속속 알찬 보강 중에 있고, 챔피언스 리그 출전 팀들 역시 착실하게 스쿼드의 양과 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만약 리버풀의 영입이 여기서 멈춘다면 다음 시즌 험난한 항해가 예상됩니다. 챔스도 마찬가지구요. 오랜 기간동안 챔스에 진출하지 못한 리버풀은 3시드일 겁니다. 3시드면 죽음의 조에 속할 확률이 매우 높죠.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리버풀은 더욱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