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완지 시티에 1:2패배 기성용 골,라인업,평점,MOM,포메이션!20140816[EPL1R]
- 2014년 8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완지의 EPL 1라운드 리뷰
- 맨유 스완지 시티 포메이션,라인업,매치포인트,선수 평점,MOM
- 14/15시즌 프리미어 리그 첫 골은 기성용 골, 기성용 1호골이 기록하다
- 기성용 전반 28, 웨인 루니 52분, 길피 시구르드손 72분
6일(토) 오후 8시 45분 스완지 잔류가 유력한 기성용이 맨유와 리그 개막전에 출전했습니다. 루이스 반 할 전 네덜란드 감독의 리그 데뷔전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경기죠. 지난 시즌을 7위로 마감한 맨유의 재기전이라 봐도 좋은 개막전입니다. 맨유는 70년대이후 홈 최다패인 7패를 기록했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겠지만 아쉽게도 맨유는 개막전 승리에 실패합니다. 반면에 기성용 선수의 스완지 시티는 맨유를 2:1로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습니다.
▲ 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의 주인공 '기성용'
포메이션(Formation) |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역시 3-5-2포메이션, 게리 몽크 감독은 4-2-3-1을 선택했습니다.
라인업 (Lineup) |
■ 맨유
선발: 데 헤아, 스몰링, 블랙킷, 필 존스, 안드레 헤레라, 플레처, 영, 린가드, 마타, 루니, 치차리토
서브 :벤 아모스, 제임스, 마이클 킨, 펠라이니, 카가와
■ 스완지 시티
선발 : 파비안스키, 닐테일러, 윌리암스, 아마트, 랑헬, 기, 쉘비, 시구르드손, 라우틀릿지, 나단 다이어, 윌프레드 보니
서브: 트렘멜, 바틀리, 치라드, 티엔달리, 몬테로, 시한, 고미스
맨유 라인업의 특이점이라면 홈그로운이 11명이나 보이네요. 블랙킷과 제임스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루이스 반 할
매치 포인트(Match Point) |
■ 전반
첫 슈팅은 시구르드손이었습니다. 시구르손이 날카로운 무회전 슛팅을 날렸으나 데헤아가 선방해냅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맨유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19분경 윌리암스와 충돌한 제시 린가드는 교체로 나가며 불운이 시작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야누자이가 투입됩니다. 포매이션의 변화를 예상했지만, 야누자이는 제시 린가드가 뛰었던 라이트 윙백 포지션에 기용되었습니다.
24분 필 존스의 크로스가 의도치않게 스완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파비안스키가 선방했습니다. 충돌이후 쓰러진 필 존스를 보며 많은 이들이 가슴 조렸을 듯하네요.
경기는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기성용과 후안 마타가 포지션상 경합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혔습니다. 경기는 맨유의 주도하에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죠.
그러나 맨유의 흐름을 깬 선수는 기성용입니다. 전반 28분 기성용의 왼발 슛이 맨유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인사이드 슛팅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득점에 성공한 기성용은 카메라를 향해 하트 세레모니를 보여줬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맨유의 슛팅은 6개, 스완지는 2개였습니다. 스완지가 몇안되는 기회를 잘 살린 전반이었습니다. 맨유는 56%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스완지를 조금씩 압박했으나 스완지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지 못했습니다.
■ 후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치차리토가 나니와 교체됩니다. 맨유의 포메이션은 4-2-3-1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최전방 루니, 2선에 마타, 나니, 야누자이, 3선에 헤레라, 플레처, 수비진에 영, 필 존스, 스몰링, 블랙킷으로 변경합니다.
호락호락하게 무너질 맨유가 아니었습니다.
후반 52분 웨인 루니의 멋진 바이시클 킥이 작렬합니다. 문전 경합 중 흘러나온 공을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합니다. 맨시티전만큼 환상적이진 않았지만 루니의 클래스를 충분히 느낄 수있는 골이었습니다. 팀이 답답할 때 풀어주는게 에이스의 역할이죠!
스완지 시티는 불안한 닐 테일러를 빼고 티엔달리를 투입했지만 야누자이를 막기엔 버거워 보였습니다. 맨유의 공격진은 스완지의 좌측을 집요하게 공격했습니다.
개막전에서 루니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후반 62분 아마트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강타하고 맙니다.
게리 몽크 감독의 교체가 적중했습니다. 후반 나단 다이어와 교체 투입된 몬테로가 맨유의 왼쪽을 붕괴하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몬테로가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어냈고 후반 72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득점에 성공합니다. 몬테로는 위협적인 돌파를 몇 번 보여줬으나 필 존스에 번번히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의 균열이 맨유에 패배를 안겨줍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 할 감독은 펠라이니를 타겟맨으로 사용하는 강수를 두었으나 경기 흐름을 뒤집기엔 부족했습니다. 애초에 주전이 50% 빠진 맨유가 힘든 경기이긴 했습니다만 경기력이 답답하더군요. 펠라이니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들이 하나같이 정확하지 못했습니다.
스완지에서 4부리그부터 함께한 게리 몽크 감독은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사실 경기 전 기성용과 존조 쉘비의 동시 기용에 살짝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둘은 적절하게 위치를 찾아가며 팀의 중심을 잡아갔습니다. 시구르드손, 키, 쉘비는 스완지의 멋진 중원 삼각 편대였습니다.
오늘 경기 결과로 맨유는 분노의 영입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선수들의 방출도 가속화될 듯합니다. 치차리토, 영, 나니, 펠라이니가 부진했습니다. 어마어마한 빅사이닝을 진행할지도?
스완지 시티의 이적생 바페 고미스는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시구르드손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고 만들어진 찬스를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면 훌륭한 데뷔전이 됐을텐데요.
평점(Player Ratings) |
후안 마타의 활약이 좋지 못했습니다. '스텔스 모드' 플레처 역시 핏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반 할 축구에 어울리지 않느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스완지 선수들이 중앙에서 여유있게 활동할 수 있었죠.
여담으로 안드레 헤레라의 최적 포지션은 역시 공미인 듯합니다. 빌바오에서 기량이 만개했을 때 포지션이 공미였죠. 2시즌 전 중미로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었구요.
경기의 MOM은 1골 1어시의 시구르드손입니다.
기성용의 활약 |
공수 양면에서 활약! 순도 높은 골, 적절한 태클로 수비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맨유의 공격진을 훌륭히 막아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실실력이 상승하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는 지능적 움직임과 동시에 경기 막판에는 상대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한 거친 파울을하며 경고를 받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리 몽크 감독이 재계약을 원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맨유의 다음 상대는 선더랜드입니다. 8월 25일 0시(우리시간) 선더랜드의 라이트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가구요. 스완지는 8월23일 23:00 승격한 번리를 홈구장 리버티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