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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바이에른 뮌헨에 2:0 승리! 독일 슈퍼컵 우승!라인업,포메이션,평점,MOM,경기내용정리20140814

Witz 2014. 8. 14. 03:47

- 도르트문트,바이에른 뮌헨에 2:0 승리! 슈퍼컵 우승!

 

- 라인업,포메이션,경기내용,선수 평점, MOM

 

- 지동원, 아쉬운 공식 경기 첫 출전 무산

 

 

 

2014년 8월 14일 새벽 1시(우리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슈퍼컵 경기가 있었습니다. 1973년 시작한 전통있는 슈퍼컵은 분데스리가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입니다. 양팀의 치열한 사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은 도르트문트입니다. 전반 23분 음키타리안, 후반 61분 아우바메양이 골을 넣었습니다.

 

 

▲ 멋진 활약을 보여준 아우바메양 출처-골닷컴

 

2013 독일 슈퍼컵에선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에 4:2로 승리했었습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습니다. 29승 3무 2패(승점 90점)을 기록하며 27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지은 펩 과르디올라입니다만, 오늘의 승리자는 위르겐 클롭입니다.

아래는 양 팀의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입니다.

 

 

도르트문트 서브: 스타케, 레이나, 단테, 피사로, 괴체, 람, 바트슈트버

 

바이에른 뮌헨 서브: 아르메로비치, 크로스크로이츠, 수보티치, 둠, 벤더, 요이치, 라모스

 

아래는 전체적인 경기 내용입니다.

 

<전반>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유명한 게겐프레싱을 통해 뮌헨의 미드필더진을 압박했습니다. 뮌헨 역시 압박으로 유명한 팀답게 강도 높은 압박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경기 초반 뮌헨은 강한 압박을 통해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을 틀어막았습니다. 잦은 패스 미스를 보이던 도르트문트가 점유율마저 뮌헨에 내주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그러나 압박을 통한 컷팅, 빠른 역습으로 승기를 잡아갑니다. 특히 오바메양은 빠른 스피드로 뮌헨의 좌측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다비드 알라바가 결코 느린 선수가 아니지만 오바메양은 놀라운 돌파력으로 뮌헨의 좌측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23분 터진 헨릭 음키타리안의 골에 기여한 선수도 바로 오바메양입니다. 음키타리안과 2:1 패스를 통해 뮌헨 수비진을 농락하며 득점에 기여합니다.

 

 

▲ 우는 표정으로 보이는 클롭 감독 출처-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전반 28분 피스첵과 충돌한 하비 마르티네즈가 실려나가며 뮌헨의 악재가 겹쳤습니다.

 

마누엘 노이어의 클래스가 돋보인 경기입니다. 노이어가 아니었다면 뮌헨은 도르트문트에 3골 이상 내줬을겁니다. 15분 하비 마르티네즈의 위험한 백패스가 골라인을 넘을뻔했지만 노이어가 멋진 클리어링으로 한 골을 막아냈습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을 잡은 도르트문트의 매서운 공격이 있었지만 노이어의 환상적인 선방에 번번히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반 동안에만 노이어가 선방한 슛팅이 6개입니다.

 

전반전 뮌헨의 슛팅은 3개, 도르트문트의 슛팅은 11개입니다. 압도적인 차이죠. 뮌헨은 초반에 반짝 빛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도르트문트의 예술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에 정신을 못차리는 모양이었습니다.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의 명성에 걸맞는 흥미로운 전반이었습니다.

 

▲ 라인업에서 제외된 지동원...험난함 경쟁이 예고된다. 출처-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후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클롭은 슈멜처를 빼고 둠을 투입, 과르디올라는 부진했던 토마스 뮐러를 빼고 람을 투입합니다. 중원 싸움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펩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펩의 생각은 크게 빗나가고 맙니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레반도프스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랑게락의 선방에 막히고 맙니다.

 

이후 돌트는 뮌헨을 신나게 패기 시작합니다. 둠의 성장이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빠른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이 뮌헨 수비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58분 헤이베르크가 빠지고  마리오 괴체가 투입됩니다. 도르트문트팬들의 어마어마한 야유가 지그날 이두나파크를 가득 채웠습니다. 돌트 팬들은 레반도프스키보다 마리오 괴체가 더 싫은가 봅니다. 괴체가 태클에 걸려 넘어질 때 엄청난 환호 소리가 터져나왔어요.  

 

▲ 침묵에 빠진 바이에른 뮌헨 팬들 출처-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61분! 역시 도르트문트의 키는 역시 오바메양이었습니다. 오른쪽에서 날아온 피스첵의 크로스를 받아 정확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보아텡보다 한 뼘은 높아보이는 점프에 이은 노이어도 손 쓸 수 없을만큼의 강력한 헤딩이었습니다. 세레모니로 재밌게도 스파이더맨  가면을 쓴 오바메양입니다.

 

결과적으로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명 '배반 콤비'는 경기 내내 무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도르트문트 팬들에게는 좋은 밤이 되겠네요. 도르트문트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효율적인 2:1 패스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20m 유로에 이적한 임모빌레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퍼스트 터치는 좋은데 슛팅에 대한 욕심이 크더군요. 팀 플레이에 녹아든다면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겠죠. 후반 교체 투입된 또 다른 이적생 라모스는 클로킹 모드라 화면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지동원이 비벼볼만 하겠어요.

 

■ 선수 평점과 MOM

 

 

▲ 노이어와 소크라티스가 높은 평점이군요. 출처- 골닷컴

 

위르겐 클롭의 대단한 팀 운영 능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쉬지 않고 바이에른 뮌헨을 두들겨 팼어요. 주전이 대거 빠졌지만 게겐프레싱의 팀 컬러를 잃지않았습니다.  정말 무서운 감독이에요. 반면 뮌헨은 펩의 실험적인 3백 포메이션이 아쉬웠네요. 선수는 토마스 뮐러가 부진했어요. 아니 뮐러를 살릴만한 패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과감하게 선발 투입한 가우디노는 토니 크루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좀 더 성장할 필요가 있어요.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경기는 종합적으로 매우 재밌었습니다. 잠도 못 자고 출근하게 되었지만 어우! 이 정도면 잠 정도는 참죠. 지동원의 공식 첫 출전이 무산된 것이 아쉽지만 도르트문트는 경기 수가 많은 팀이니 차차 기회를 잡을 수 있겠죠. 지참치가 도르트문트에 제대로 적응한다면 크게 성장할 것 같네요. 유망주 터트리기로 유명한 클롭이니만큼 한번 믿어보렵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