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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 네덜란드]브라질,과연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까?

Witz 2014. 7. 12. 12:20

  오늘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각 기준)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3,4위 결정전이 열린다. 월드컵 6회 우승이 무산된 브라질은 과연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지난  4강 경기에서 독일에게 7:1이란 치욕적인 대패를 당한 브라질은 3,4위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허나 브라질 네덜란드의 상대전적은 막상막하이다. 3승 4무 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상처입은 사자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3,4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출처-fifa.com

 

  브라질 네덜란드의 상대전적은 비슷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브라질이 더 커보인다.브라질인에게 축구란  단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축구가 삶의 일부이자, 종교인 이들이 염원하던 월드컵 6회 우승이 무산된 지금 브라질 국민들이 느낀 상심은 클 수 밖에 없다. 독일이 브라질이 무참하게 짓밟는 동안  tv화면에 비치는 브라질 관중들의 분노와 오열은 그들의 감정을 짐작하게 하였다.

 

<브라질인에게 축구는 삶이자 종교>출처-fifa.com

 

 이제 브라질은 잃어버린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러 그라운드에 선다. 8강 콜롬비아전에서 수니가의 반칙에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복귀하지 못하지만,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인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망)이 복귀한다. 지난 독일전 티아고 실바의 공백 속에서 나타난 수비 불안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출처-fifa.com

 

  월드컵 3,4위 전에 임하는 스콜라리 감독과  브라질 선수들의 각오는 비장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무너지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반면에 3,4위전에 임하는 반 할 감독과 네덜란드 선수들은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필드에 설 듯하다. 오렌지 군단 네널란드 대표팀은 이미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거나 대표 소집이 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자국에서조차 네덜란드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보았고, 반 할 감독도 이번 월드컵은 세대 교체의 시험무대로 다가오는 유로2016을 준비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얀 마트(페예노르트), 론 블라르(아스톤빌라), 블린트(아약스), 마르틴스 인디(페예노르트) 등 네덜란드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네덜란드 선발 라인업에 대거 포진해 있다. 그들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이제 다소 홀가분한 기분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시너지 효과를 내는 월드클래스 수비진>출처 - fifa.com

 

  그러나 지고 싶은 선수가 어디에 있을까? 네덜란드는 이기기위한 플레이를 할 것이고, 브라질은 그들에 맞서야한다. 공은 둥글다. 승리에 대한 열망은 브라질이 더 강할지 몰라도 경기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반 할 감독의 3백은 이번 월드컵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전술이다. 네덜란드의 3백 방패는 견고하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이탈하여 무뎌진 브라질의 창이 네덜란드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브라질의 공격수 프레드,조는 솔직히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로벤과 반 페르시의 왼발은 월드클래스>출처 - fifa.com

 

  네덜란드는 견고한 방패가 기본이지만 날카로운 창도 보유하고 있다. 바로 로벤(바이에른 뮌헨)과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들이 월드컵 3,4위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인다고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공백이 아쉬워도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월드컵 5회 우승의 국가이자 월드컵 3,4위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네덜란드 역시 전통적인 강호!

  

  다가오는 월드컵 3,4위전 브라질 대 네덜란드는 재미난 경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