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독일 우승★전차 군단 독일의 네번째 월드컵 우승

 

  오늘 오전 미네이루에서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은 독일의 승리로 끝이났습니다. 손꼽아 기다려온 월드컵 결승전다운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독일은 4강 브라질전과 동일한 라인업입니다. 아르헨티나는 경고누적 징계로 결장했던 로호가 복귀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디 마리아의 복귀는 아쉽게도 무산되었습니다. 대신 페레스가 출전했네요.

 

- 용호상박의 대결

 

  결승전 시작 전 대부분의 뉴스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전력이 앞서는 독일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의 주된 전술은 압박과 패싱을 중심으로 한 점유율 축구, 아르헨티나의 사베야 감독의 주 전술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으로 독일의 뒷공간을 노리는 방법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중앙에 밀집하여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였고, 이는 독일이 측면으로 공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독일은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에 막혀 고전했습니다.

 

- 경기 포인트는 오른쪽 측면

 

  독일과 아르헨티나 두 국가 모두 오른쪽 측면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독일은 람은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독일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했고, 뮐러 역시 람과의 연계 플레이로 아르헨티나의 왼쪽 수비수 로호를 괴롭혔습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에 머리를 맞춘 회베데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은 새벽잠을 쫒아낼만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중앙 10번 롤이었지만 종종 왼쪽 측면으로 옮겨가 라베찌와 좋은 상황을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메시는 매서운 드리블로 훔멜츠를 벗겨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라베찌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라베찌의 크로스를 받은 이구아인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노골처리된 장면은 아쉬웠습니다.

 

 

<월드컵 키패스 22회의 메시! 그러나 이구아인+아게로+팔라시오+라베찌=1골>

 

- 공격수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다.

 

  사베야 감독의 역습 전술은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격수들의 마무리가 좋지못했죠. 이구아인은 토니 크루스의 실수에서 나온 결정적인 상황을 맞이했으나, 허망한 똥볼을 차고 아르헨티나의 역적이 되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베야 감독은 라베찌를 빼고 아게로를 투입합니다. 허나 아게로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잘하고 있던 라베찌를 뺀 것은 아르헨티나 공격력을 반감 시켰습니다. 또 라베찌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도움을 주었는데, 아게로는 수비 상황에서도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다른 공격수 팔라시오 역시 결정적인 찬스에서 허무한 로빙슛으로 좌절했고, 메시 역시 일대일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아게로, 팔라시오의 투입은 역효과!불화로 빠진 테데즈의 공백을 느끼게 합니다>출처-fifa.com

  독일의 클로제는 넓은 범위를 커버했으나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진 못했습니다. 뮐러 역시 이전 경기들에 비하면 잠잠한 상황이었고, 윙 외질은 늘 그렇듯이 별로였죠.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은 후반 말미에 클로제와 교체된 마리오 괴체입니다. 연장전 쉬얼레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침착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슛팅으로 독일에게 네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안겨주었습니다.

 

 

<독일의 네번째 월드컵 우승을 만든 '슈퍼 마리오' 마리오 괴체>출처-fifa.com

 팔라시오의 가슴 트래핑 이후 슛팅은 골대를 벗어낫지만, 마리오 괴체의 가슴 트래핑 후 슛팅은(113분)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스카이스포츠 평점

 

-경기의 mom은 역시 독일의 마리오 괴체

 

  <임원희를 닮은 마리오 괴체>출처-fifa.com

 

 결승골을 넣은 마리오 괴체가 피파 공식 mom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부진했는데 결정적일 때 한건 해주는군요.

 

-아쉬운 메시의 월드컵 우승

 

  전 펠레,마라도나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메시의 플레이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제 눈으로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좋은 대진운, 결승까지 올라온 아르헨티나.... 좋은 결과를 기대했기에 오늘 경기 결과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메시 본인이 가장 힘들고 아쉽겠죠. 어쨋든 24년만에 우승한 독일 선수들에게는 축하를~~

 

<시무룩한 표정의 메시...>출처-fifa.com

 

  독일 국민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죽기 전에 우리나라가 월드컵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